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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이 마지막 금리인상 가능성…투자은행들, 9월 동결 전망 우세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7.27 09:00
수정2023.07.27 09:02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다시 인상에 나서자 금리 인상 사이클 지속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현지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정책결정문에서 경제상황(성장세) 평가를 약간 상향조정한 가운데 향후 추가인상 여지가 담긴 표현("적절한 정책 기준의 정도를 결정함에 있어")을 유지한 점을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6∼7월 중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언급한 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한 점 등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이날 인상이 사실상 마지막일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25bp(1bp=0.01%p) 인상은 예상에 부합한다"면서 "향후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는 주지 않았지만 위원회 지도부가 '신중한 속도의 긴축'을 지지하고 있어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시장가격에 반영된 정책금리 전망이 연준 점도표에 부합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이러한 기대를 흔들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며 "정책금리 5.25∼5.50%를 정점으로 생각하며, 내년 3월 25bp 인하 전까지 동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과 중단 모두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번 정책금리 인상이 긴축사이클의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단행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RBC캐피털은 "우리 경제전망은 연준보다 비관적이며, 인플레이션도 상당한 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이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이 재차 가속화될 조짐을 보일 경우 연준은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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