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늘릴까, 예금 늘릴까…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머니줍줍]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7.27 07:45
수정2023.07.27 10:57
[앵커]
퇴직 후 노후 자금이 되는 퇴직연금, 그런데 수익률 보면 처참합니다.
잘 나온다는 곳 보면 3%, 아니면 2% 정도인데, 물가 생각하면 사실상 손해죠.
잠자고 있는 퇴직연금을 깨우기 위해 새로운 제도가 생겼는데요.
일명 디폴트옵션이라고 하는데, 이게 뭔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 신다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다미 기자, 저도 퇴직연금 많이 다뤄봤는데, 단어도 영어가 많고, 무척 복잡하더라고요.
[기자]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회사 안에 쌓아두지 않고, 회사 밖 금융기관에 맡겨서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에 맡겨놨으니, 난 신경 쓰지 않겠다, 이 제도를 '확정급여형' 즉, DB형이라고 합니다.
퇴직연금 DB형 선택하신 분들은 제가 하는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운다는 것은 어떤 분들이 대상인가요?
[기자]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DC형, 확정기여형인 분들이 대상인데요.
앵커님, 매달 증권사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이 정도 입니다라는 메일이나 메시지를 받으시나요?
[앵커]
네, 받고 있는데요.
[기자]
앵커님처럼 자기 명의로 된 퇴직 계좌를 갖고 매달 수익률을 통보받으면 DC형 가입자입니다.
[앵커]
그럼, 이런 분들은 어떤 돈을 맡기는 건가요?
[기자]
회사에 1년 이상 근무하면 매달 혹은 매년 회사에서 퇴직 계좌에 돈을 넣어줍니다.
일종의 퇴직금을 떼주는 건데요.
이분들이 디폴트 옵션 대상자입니다.
[앵커]
그런데 디폴트 옵션, 저도 많이 이야기는 했지만 영어라 익숙하지 않은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디폴트, 풀면 기본값인데, 기본값을 정한다는 의미입니다.
DC 가입자분들, '난 적극적으로 이 상품, 저 상품에 투자해서 수익률 높이겠다'고 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극적인 분도, 처음에는 다 따져보고 상품을 선택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귀찮아서 방치하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앵커님은 어떠신가요?
[앵커]
저도 투자해 놓고, 만기 이런 거는 찾지는 못하는 스타일이죠.
[기자]
저 역시 만기가 됐는지조차 알지 못해서, 쌓아둔 돈에 먼지만 쌓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방치했을 때, 즉 돈에 먼지가 쌓이기 전에, 사전에 정해놓은 값으로 운용하겠다, 이걸 디폴트 옵션이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 디폴트 옵션은 회사에서 들어주는 퇴직연금만 대상이 되나요?
[기자]
아니요.
또 한 가지가 있는데요.
연말 정산 때 세액공제를 많이 해주니 하나씩 꼭 들어놓으라는 개인형퇴직연금, IRP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IRP도 스스로 운용 방법을 정해야 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기본값을 정해두는 디폴트옵션 대상입니다.
[앵커]
결국 DC형과 IRP형에 가입하신 분들, '만기 돼도 그냥 놔두지 말고, 난 이런 상품으로 투자해달라' 미리 언질을 해놓는 것을 뜻하는 거군요.
그런데, 꼭 디폴트 옵션을 안 하고 그냥 둬도 문제는 없는 거죠?
[기자]
과태료를 내는 등의 불이익은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 수익률은 차이가 나겠죠.
관련해서 이야기 들어보시죠.
[유정화 /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 같은 예금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예금보다 디폴트옵션의 초저위험 예금이 조금이라도 금리를 좀 높게 드리도록 그렇게 구성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예금만 하시더라도 디폴트옵션 예금을 하시는 게 조금이라도 유리하시죠.]
[앵커]
같은 예금이라도 받는 돈에 차이가 있다.
그럼 디폴트 옵션 솔깃한데요.
어떤 상품으로 초기에 기본값으로 설정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선택지들이 있습니까?
[기자]
크게 보면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시로 상품 네 가지를 가져와 봤는데요.
난 위험이 싫다, 퇴직금 원금은 꼭 지켜야 한다는 분들, 초저위험의 원리금보장상품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 저 같은 사람이군요.
[기자]
이런 초저위험 상품을 고르시는 분들은 시중 예금 수준의 금리를 받게 되고, 저위험 상품은 예금이나 보험 비중이 절반, 우량 펀드 절반 이렇게 구성이 됩니다.
나머지는 중위험, 고위험으로 볼 수 있는데, 중위험은 예금 비중은 30%에 펀드 한두 가지가 들어있고, 고위험은 예금 없이 우량펀드로만 채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자신의 투자성향을 감안해서 상품 유형을 선택하라는 의미군요.
그런데 신 기자, 좀 더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
이런 분들은 어떤 상품 선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고위험 상품 중에서도 타겟데이트펀드라는 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일명 TDF라고 하는데, 이거는 퇴직 시점을 정해주면, 그전까지는 주식 비중 높게 가져가다가 퇴직 시점에 맞춰, 주식 비중을 알아서 줄이는 그런 상품입니다.
이외에도 단기금융투자 펀드나 SOC 펀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일정하게 정해주는 밸런스 펀드 등도 있습니다
[앵커]
신 기자, 디폴트 옵션 활용하면 수익률 반전 가져올 수 있을까요?
[기자]
디폴트 옵션이 큰 폭의 수익률을 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꾸준히 관심을 갖고 대응하면 수익률이 의외로 높을 수 있다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요.
16년 동안 퇴직연금을 운용한 한 직장인을 만나봤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제지현 / 40대 직장인: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어가지고, 채권이 한 60% 되고, 주식형이 40% 정도 되는 펀드들 4가지를 선택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현재는 거의 한 20% 가까이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앵커]
수익률 20%, 정말 높은데요.
이번 방송을 계기로 퇴직연금이 어떻게, 어디서 운용되고 있는지 한번 점검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신다미 기자, 잘 들었습니다.
퇴직 후 노후 자금이 되는 퇴직연금, 그런데 수익률 보면 처참합니다.
잘 나온다는 곳 보면 3%, 아니면 2% 정도인데, 물가 생각하면 사실상 손해죠.
잠자고 있는 퇴직연금을 깨우기 위해 새로운 제도가 생겼는데요.
일명 디폴트옵션이라고 하는데, 이게 뭔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 신다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다미 기자, 저도 퇴직연금 많이 다뤄봤는데, 단어도 영어가 많고, 무척 복잡하더라고요.
[기자]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회사 안에 쌓아두지 않고, 회사 밖 금융기관에 맡겨서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에 맡겨놨으니, 난 신경 쓰지 않겠다, 이 제도를 '확정급여형' 즉, DB형이라고 합니다.
퇴직연금 DB형 선택하신 분들은 제가 하는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운다는 것은 어떤 분들이 대상인가요?
[기자]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DC형, 확정기여형인 분들이 대상인데요.
앵커님, 매달 증권사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이 정도 입니다라는 메일이나 메시지를 받으시나요?
[앵커]
네, 받고 있는데요.
[기자]
앵커님처럼 자기 명의로 된 퇴직 계좌를 갖고 매달 수익률을 통보받으면 DC형 가입자입니다.
[앵커]
그럼, 이런 분들은 어떤 돈을 맡기는 건가요?
[기자]
회사에 1년 이상 근무하면 매달 혹은 매년 회사에서 퇴직 계좌에 돈을 넣어줍니다.
일종의 퇴직금을 떼주는 건데요.
이분들이 디폴트 옵션 대상자입니다.
[앵커]
그런데 디폴트 옵션, 저도 많이 이야기는 했지만 영어라 익숙하지 않은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디폴트, 풀면 기본값인데, 기본값을 정한다는 의미입니다.
DC 가입자분들, '난 적극적으로 이 상품, 저 상품에 투자해서 수익률 높이겠다'고 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적극적인 분도, 처음에는 다 따져보고 상품을 선택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귀찮아서 방치하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앵커님은 어떠신가요?
[앵커]
저도 투자해 놓고, 만기 이런 거는 찾지는 못하는 스타일이죠.
[기자]
저 역시 만기가 됐는지조차 알지 못해서, 쌓아둔 돈에 먼지만 쌓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방치했을 때, 즉 돈에 먼지가 쌓이기 전에, 사전에 정해놓은 값으로 운용하겠다, 이걸 디폴트 옵션이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 디폴트 옵션은 회사에서 들어주는 퇴직연금만 대상이 되나요?
[기자]
아니요.
또 한 가지가 있는데요.
연말 정산 때 세액공제를 많이 해주니 하나씩 꼭 들어놓으라는 개인형퇴직연금, IRP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IRP도 스스로 운용 방법을 정해야 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기본값을 정해두는 디폴트옵션 대상입니다.
[앵커]
결국 DC형과 IRP형에 가입하신 분들, '만기 돼도 그냥 놔두지 말고, 난 이런 상품으로 투자해달라' 미리 언질을 해놓는 것을 뜻하는 거군요.
그런데, 꼭 디폴트 옵션을 안 하고 그냥 둬도 문제는 없는 거죠?
[기자]
과태료를 내는 등의 불이익은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 수익률은 차이가 나겠죠.
관련해서 이야기 들어보시죠.
[유정화 /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 같은 예금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예금보다 디폴트옵션의 초저위험 예금이 조금이라도 금리를 좀 높게 드리도록 그렇게 구성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예금만 하시더라도 디폴트옵션 예금을 하시는 게 조금이라도 유리하시죠.]
[앵커]
같은 예금이라도 받는 돈에 차이가 있다.
그럼 디폴트 옵션 솔깃한데요.
어떤 상품으로 초기에 기본값으로 설정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선택지들이 있습니까?
[기자]
크게 보면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시로 상품 네 가지를 가져와 봤는데요.
난 위험이 싫다, 퇴직금 원금은 꼭 지켜야 한다는 분들, 초저위험의 원리금보장상품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 저 같은 사람이군요.
[기자]
이런 초저위험 상품을 고르시는 분들은 시중 예금 수준의 금리를 받게 되고, 저위험 상품은 예금이나 보험 비중이 절반, 우량 펀드 절반 이렇게 구성이 됩니다.
나머지는 중위험, 고위험으로 볼 수 있는데, 중위험은 예금 비중은 30%에 펀드 한두 가지가 들어있고, 고위험은 예금 없이 우량펀드로만 채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자신의 투자성향을 감안해서 상품 유형을 선택하라는 의미군요.
그런데 신 기자, 좀 더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
이런 분들은 어떤 상품 선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고위험 상품 중에서도 타겟데이트펀드라는 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일명 TDF라고 하는데, 이거는 퇴직 시점을 정해주면, 그전까지는 주식 비중 높게 가져가다가 퇴직 시점에 맞춰, 주식 비중을 알아서 줄이는 그런 상품입니다.
이외에도 단기금융투자 펀드나 SOC 펀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일정하게 정해주는 밸런스 펀드 등도 있습니다
[앵커]
신 기자, 디폴트 옵션 활용하면 수익률 반전 가져올 수 있을까요?
[기자]
디폴트 옵션이 큰 폭의 수익률을 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꾸준히 관심을 갖고 대응하면 수익률이 의외로 높을 수 있다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요.
16년 동안 퇴직연금을 운용한 한 직장인을 만나봤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제지현 / 40대 직장인: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어가지고, 채권이 한 60% 되고, 주식형이 40% 정도 되는 펀드들 4가지를 선택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현재는 거의 한 20% 가까이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앵커]
수익률 20%, 정말 높은데요.
이번 방송을 계기로 퇴직연금이 어떻게, 어디서 운용되고 있는지 한번 점검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신다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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