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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충전소 전쟁이다…현대차·기아, GM·BMW 등과 '충전동맹'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27 04:10
수정2023.07.27 07:03

현대차와 기아가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서 '충전 동맹'을 결성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7개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에 최소 10억 달러(약1조2천750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인트벤처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미국의 도시 지역과 고속도로 주변에 3만여 개의 고속 충전소를 세울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지난 2017년 유럽에서 공동 설립한 전기차 충전회사 아이오니티를 모델로해, 7개사가 똑같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와 함께 테슬라의 NACS 충전기도 함께 설치될 예정입니다.

전기차 수요 확대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입니다.

최근 GM과 포드, 닛산, 리비안 등이 업계 선두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됐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 미국 고속 충전소의 60%를 점유하며 명실상부 시장 선두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이들 업체는 이와 별도로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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