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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2차전지 과열 '경고음'…맹목적 낙관에 뒷덜미 잡힐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7.26 17:45
수정2023.07.26 21:28

[앵커] 

보신 것처럼 올해 우리 주식 시장을 이끄는 건 2차 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차 전지 관련주를 등에 업고 증시가 살아나고 있지만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오르다 보니 과열 경고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은 2차 전지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황제주 타이틀을 단 에코프로를 필두로 2차 전지 소재를 신사업으로 그룹 체질을 바꾼 포스코그룹주는 물론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SK그룹주, LS그룹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대표 수혜 분야로 2차 전지 관련주가 꼽히면서 투자가 몰린 겁니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40%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2차 전지 관련주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전체 시총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증시가 전체적으로 반등했음에도 2차 전지를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이 느낀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증권가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과도한 쏠림에 의한 증시 과열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개별 산업이나 기업에 대해서는 뭐 판단의 기준들이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거 대비해서 보면 (2차 전지 투자 쏠림은)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약세 국면으로 전환되면 쏠림 현상은 지속되기 어려울 뿐더러 과열 종목들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최근 들어 20조 원에 육박하는 등 과열 국면에서 나타나는 '빚투'도 늘고 있어 조정 혹은 급락장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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