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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 휘둘린 '롤러'코스닥…2시간 만에 70포인트 널뛰기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7.26 17:45
수정2023.07.27 08:00

[앵커] 

오늘(26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아찔한 롤러코스터 장세였습니다. 

대형 2차 전지주들의 극심한 변동성에 코스닥지수는 70포인트나 널뛰기를 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동필 기자, 오늘 장이 기록적인 변동성을 보였네요? 

[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1.75% 오르며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코스닥시장이었는데, 오후 들어 갑자기 지수가 급락하면서 880대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결국 어제(25일)보다 4.18% 내린 900.63에 마감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거래대금은 26조 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락 종목 수도 1천480개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67% 내린 2592.36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90전 내린 1274원 50전에 장을 끝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이 왜 이렇게 큰 변동성을 보였을까요? 

[기자] 

거래대금 중 40%가 에코프로 등 2차 전지 세 종목에 집중되는 등 쏠림이 컸기 때문인데요.

덩치가 커지자 지수 전체 영향력도 커진 겁니다. 

오후 들어 이들 종목이 20%가 넘는 변동성을 보이자 지수도 함께 휘청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외에 대한 두려움' 즉, '포모' 현상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 모든 사람들이 다 2차 전지를 사는데, 나만 그걸 안 사고 있으면 소외를 받고 있잖아요. 그거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강하면서 수급 쏠림현상이 좀 강했었어요. 이 포모현상이 완화될 때, 변동성이 커진다. 당장 오늘 급락을 했다가 내일(27일) 급등하는 등 급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이고요.] 

일부 2차 전지주들이 지수를 좌지우지하는 과열된 장세인만큼 한발 떨어져 바라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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