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몇달 내 금융 기능 추가"…바뀐 'X' 로고 "피소 확률 100%"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26 04:47
수정2023.07.26 06:56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단순 소셜미디어가 아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른바 '슈퍼앱'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는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그리고 모든 것의 앱(the everything app) X의 가속화를 위해 'X 법인'(X Corp)에 인수됐다"며 "이는 단지 회사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위터라는 이름은 새가 지저귀는 것처럼 140자 메시지만 주고받던 때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이제는 몇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포함해 거의 모든 것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우리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트위터라는 이름은 그런 맥락에서 의미가 없으므로 우리는 새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고 올해 3월 'X 법인'을 설립해 트위터를 합병한 뒤 로고까지 바꾼 배경에 대한 설명입니다.
머스크가 이번에 트위터 로고를 X로 바꾼 직후 몇 달 내에 금융 관리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분야에 가장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위터는 지난 4월 주식·가상화폐거래 사이트 '이토로'(eToro)와 손잡고 투자정보 제공 기능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새롭게 바꾼 트위터의 브랜드 'X'가 복잡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시 거벤 상표권 전문변호사는 다양한 산업에서 'X'를 사용하는 상표등록 건수가 거의 900건이나 된다면서 "트위터가 누군가로부터 소송을 당할 확률은 100%"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3년부터 비디오게임 엑스박스(Xbox)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X'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트위터 경쟁사 스레드를 보유한 메타플랫폼(이하 메타)도 소프트웨어와 소셜미디어 등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한 문자 'X' 상표를 2019년 등록해 놓은 상태입니다.
거벤 변호사는 다만 메타와 MS는 트위터의 X가 자신들이 구축한 브랜드 자산을 침해한다는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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