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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로 부실공사 막는다…30대 건설사 참여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7.25 17:49
수정2023.07.25 21:31

[앵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부터 올해 GS건설까지, 민간 건설사의 건설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져갈 수밖에 없을 텐데요.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부실시공을 막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오늘(25일) 주요 민간 건설사 임원들과 현장 소장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는 공공 건설 현장에 대해 시공 전 과정을 동영상 촬영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진, 감리일지로 기록하는 현행방식보다 공사 과정을 세세히 기록할 수 있고 이를 매달 발주처에 제출해야 하니 부실공사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동영상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는 블랙박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고의 복구, 보상 그리고 원인 파악에 드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안…] 

"지난 19일 서울시가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관리 참여를 요청했고, GS건설 등 30개 건설사 모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상당수 건설사가 참여하기로 했는데 실제 도입을 두고 현실적인 우려도 나옵니다. 

[건설사 현장 관계자 : (사진 촬영과 다르게) 근로자들이 동영상 촬영을 했을 때 초상권 문제 등을 제기할 수 있는데….] 

여기에 동영상 촬영, 편집 인력 충원과 그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건설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중앙 정부와 협의 중입니다. 

[김성보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체계적인 (동영상) 촬영은 중대재해처벌법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요.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런 사전 절차를 이행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동영상 관리 시스템을 오는 9월까지 구축할 예정입니다. 

추가 인건비에 대해서도 내부 협의를 거쳐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데, 어떤 지원책이 나오냐에 따라 중소형 건설사들의 추가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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