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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라면값 내렸더니…'도루묵'되나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7.25 17:48
수정2023.07.25 21:30

[앵커] 

안정세를 찾아가던 물가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중호우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데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이 겹쳤기 때문인데요. 

기껏 내렸던 먹거리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자잿값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먼저,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을 보는 손 끝엔 망설임이 가득합니다. 

집어든 오리고기는 결국 내려놓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라지만 1주일에 한 번 장을 볼 때면 남의 나라 얘기처럼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전민경/경남 김해시 : 가격이 진짜 올린 게 너무 확 느껴지니까 전에 비해서…. 그러니까 (물가가) 내렸다 하고 그런 게 조금 내려서는 표가 안 나는 것 같아요.] 

집중 호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제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휘발유를 비롯한 유가도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애써 내린 라면과 과자, 빵 등 가공식품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국제 곡물 가격이 라면 업계에 한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정도에 (원가가) 반영될 수 있다….] 

라면업계는 인상 요인이 당장은 크지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공식품 릴레이 인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연말 물가가 3%대 상승률을 예상한 한은의 전망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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