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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전방위 확산…여전업계, 관리대상 'PF대출' 범위 넓힌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7.25 11:18
수정2023.07.25 13:12

[앵커]

부동산 개발 사업의 미래 가치를 보고 돈을 빌려주는 금융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PF대출이라고 합니다.

이 대출 원리금을 모두 받으려면 개발이 계획대로 잘 진행돼야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회사의 PF대출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카드, 캐피탈 등 여전업계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PF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류정현 기자, 여전업계가 어떤 대응에 나선 겁니까?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0일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개정한다고 공고했습니다.

지난 2019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개정에 나선 겁니다.

앞으로 카드사, 캐피탈사는 부동산을 개발하려는 사업자에 나가는 대출은 유효 담보 가액에 상관없이 모두 PF대출로 취급해야 합니다.

작은 규모의 사업장도 일단 관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 겁니다.

대출이 나간 사업장에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도 구체화했습니다.

처음 대출이 나간 이후 1년 동안 토지 매입률이 90% 미만이거나 땅을 사긴 샀는데 인허가를 받지 못한 곳 등은 잠재적 문제가 우려되는 '보통' 등급을 받게 됩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 달 9일까지 의견을 받고 이르면 8월 말부터 시행됩니다.

[앵커]

이와 별개로 현재 여전업계의 PF대출 상황, 그리 좋지는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여전업계의 PF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를 넘겼습니다.

3년 전 0%대였던 걸 감안하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연체율이 늘었다는 건 공사가 제대로 진행이 안 돼 사업 수익도 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여전업계의 PF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26조원으로 보험사, 은행에 이어 3번째로 많습니다.

다만 보험과 은행권은 연체율이 0%대에 머물러 있는데요. 여전업계는 PF대출 규모가 많은데 연체율도 높은 상황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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