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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 자이·통뼈 캐슬 막자'…'건설 블랙박스' 효과는?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7.25 11:18
수정2023.07.25 14:15

[앵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시공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이어 지난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까지 민간 건설사에서 일어난 대형사고에 입주민들의 불안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 같은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는데요.

신성우 기자, 서울시가 어떤 대책을 도입하기로 했나요? 

[기자] 

한 마디로 건설 현장 블랙박스입니다. 

민간 건설사 건설 현장의 착공부터 준공까지 건설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요.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공사비 100억 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에 대해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기록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민간 건설사까지 확대하는 것입니다. 

지난 19일 서울시가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현장 촬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작으로 30개 건설사 모두 여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주요 민간건설사들을 불러 모은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 자리에서도 상위 30개 외 민간 건설사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현재 건설현장과 어떤 점이 달라지는 것인가요? 

[기자] 

현재 건설현장은 사진과 감리일지 위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이를 공사장 전경과 주요 공종 등 공사 전 과정에 대한 동영상 촬영으로 바뀌게 됩니다. 

부실공사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수습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동영상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는 블랙박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고의 복구, 보상 그리고 원인 파악에 드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안….] 

시공사에서 착공 시 동영상 촬영 계획서를 수립한 뒤 감리단과 전문가 자문단의 계획서 검증을 거쳐 승인이 되면 계획대로 촬영을 진행하고, 이후 발주처에 월 1회 동영상을 제출하게 됩니다. 

발주처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해 준공 후에도 동영상을 영구 보관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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