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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버지'가 만든 월드코인 공식 출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25 04:06
수정2023.07.25 07:32

['챗GPT(Chat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운데)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월드코인 서울 밋업'(Worldcoin Seoul Meetup) 행사에서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안구 스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공식 출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월드 아이디(ID) 계정입니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합니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습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 명이 월드 ID를 등록했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해 왔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천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월드코인은 출시되자마자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약 2천178원)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약 4천587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가 월드코인을 상장하면서 1억4천500만 달러(약 1천858억원) 상당의 월드코인이 거래됐습니다.

올트먼과 블라니아는 이날 월드코인 공식 출시에 맞춰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크게 늘리고, 온라인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출시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일단 홍채 인식 정보가 유출돼 개인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오브가 인식한 홍채 이미지는 암호화한 뒤 곧바로 삭제돼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해시값이 남아있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오브 기기 담당자의 로그인 정보가 빼돌려지거나, 암시장에서 월드 ID가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나 가나, 칠레 등지에서는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부당하게 훔쳐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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