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식품 1위 CJ제일제당과 납품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쿠팡이 이번엔 CJ의 헬스뷰티 계열사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납품업체에 갑질해 쿠팡과 거래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입니다.

류선우 기자, 이번 사안은 쟁점이 뭡니까?

[기자]

CJ올리브영의 방해로 경쟁력 있는 화장품 업체와 거래하기 어려웠다는 게 쿠팡의 주장입니다.

쿠팡은 "올리브영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에게 배타적인 거래를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와 거래를 방해하는 등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며 오늘(24일)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2019년부터 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납품업자가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서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합니다.

쿠팡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쿠팡 납품 계획을 알린 화장품 회사에 특정 인기 제품은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하거나, 쿠팡에 납품하면 입점 수량 등을 줄이겠다고 협박해 쿠팡 납품을 포기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올리브영은 비슷한 문제로 이미 공정위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국내 헬스앤뷰티, H&B 시장은 사실상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입니다.

후발주자인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이 운영하던 '롭스' 등은 계속 적자만 쌓다가 사업을 접었는데, 올리브영은 이들 업체에 대해 납품을 방해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쿠팡의 이번 신고에 대해 올리브영은 "공정위 신고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며 "올리브영은 협력사의 쿠팡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쿠팡은 CJ제일제당과 햇반 납품 단가를 두고 지난해 말부터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올리브영과도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며 업계에서는 쿠팡과 CJ의 전쟁 2막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