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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600원대 넘보는 휘발윳값…"하반기 더 오릅니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7.24 17:45
수정2023.07.24 21:34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기름값이 또 꿈틀대고 있습니다.

두 주 연속 오르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다음 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하반기 물가 상승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을 넘겼고, 경유도 1,400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임현석 /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기름값이) 또다시 오르고 있더라고요 보니까요. (예전에는) 8만 원만 넣어도 가득 찼었는데 지금은 가득 채우려면 10만 원씩 넣어야 하니까 (기름값이 올랐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94원으로, 연초 가격이었던 1,6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미 이를 훌쩍 넘긴 리터당 1,675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이달 초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이 원인입니다.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될 우리나라의 주 수입 원유 두바이유는 지난주 배럴당 82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들어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국제 유가가 하반기 내내 강세가 예정돼 있어요. 수요 부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타이트한 공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하반기 내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을 각각 25%, 37% 낮춰주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다음 달 말 종료됩니다.

유류세 인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오는 9월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212원이 더 올라 하반기 물가 상승 압박도 커집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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