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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싸게"…쿠팡이츠 vs. 배민, 묶음배달 경쟁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7.24 11:15
수정2023.07.24 14:48

[앵커] 

앤데믹을 거치며 배달앱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죠. 

특히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외면하게 만들었던 배달비를 놓고 경쟁이 특히 치열한 모습입니다. 

전서인 기자 최근 배달앱 시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쿠팡이츠가 최근 세이브배달을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용인, 성남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의 주문을 최대 2건까지 묶어서 배달하는 형태로, 쿠팡이츠가 음식값을 최대 1000원까지 할인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근거리 배달 건을 묶어서 배달하는 대신, 소비자는 배달비나 음식비 할인을 받는다는 점에서 배달의민족 '알뜰배달'과 비슷한 서비스인데, 배민은 현재 알뜰배달을 서울, 수도권 일대, 대전과 광주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배민이 먼저 했지만, 쿠팡이츠가 빠르게 지역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이 붙었습니다. 

[앵커]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내놓은 방안들인데, 아직은 서비스 품질에 구멍이 보인다면서요? 

[기자] 

두 업체는 최대 2-3건까지만 묶어서 배달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배달 품질에는 문제가 없고, 업체나 소비자가 원치 않을 경우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음식의 종류, 교통상황, 날씨 등등 변수가 많은 배달 서비스이기 때문에, 묶음배달의 경우 예상보다 배달시간이 훨씬 길게 걸린다는 소비자 불만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또 라이더들은 묶음배달 2-3건을 다녀오면 전체 수익은 늘어날 수 있어 보여도, 한 건당 수익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단건 대비 수익이 줄어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배달업체들은 AI 기반으로 주문을 배정하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을 짜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시장 안착까지는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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