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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당긴 삼성, 늦어진 애플…고가폰 격차 좁히나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7.24 11:15
수정2023.07.24 14:46

[앵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공개할 예정입니다.

경쟁사인 애플은 아이폰15의 출시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요.

올 하반기 고가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입니다.

이민후 기자, 삼성이 갤럭시 신제품 공개를 왜 앞당긴 겁니까?

[기자]

올해 1,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를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기에 메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또 애플이 통상 신작을 9월쯤 공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단 전략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모레(26일) 수요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5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이번 언팩은 최초로 한국에서 열고, 그간 8월 둘째 주에 열었던 것보다 2주가량 앞당겼습니다.

중국 등 후발 주자가 쫓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겠단 전략입니다.

한편, 애플의 경우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5의 패널 부품이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시장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600달러, 우리돈으로 77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폰 시장이 매년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2016년 18%에 불과한 프리미엄폰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55%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 만큼 아성이 견고한 상황인데요.

삼성의 조기출시와 애플의 출시지연이 맞물려 삼성이 올해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16%에서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아이폰 브랜드의 인기를 고려하면 조기 출시 전략만으로는 충성도 높은 애플 유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올해 1,2 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2%를 차지해 애플 제치고 1등을 차지했는데요.

매년 4분기 애플한테 밀린 삼성이 4분기까지 1위를 수성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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