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연금 가입 또 다시 '사상 최대' 썼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7.24 08:12
수정2023.07.24 10:18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4일) 주택금융공사가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8천1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천923건)보다 17.1% 급증한 것입니다. 지난 2007년 주택연금이 도입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는 2019년 6천44건에서 2020년 5천124건, 2021년 5천75건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6천923건, 올해 8천109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가 1만 4천580건을 기록해, 2021년(1만 805건) 대비 34.9%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연금 지급액은 1조 1천85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천739억 원)보다 35.7% 급증했습니다.
주택연금 총 가입 건수( 기준)는 6월 말 기준 8만 9천417건으로, 이들에게 그동안 지급한 연금지급액은 모두 8조 8천69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주택연금 해지건수는 1천63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천916건)보다 14.8% 줄었고, 사상 최대였던 2021년 상반기(2천633건)보다는 38%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집값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주택연금 수령액이 가입 당시에 평가한 주택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만큼 집값이 조금이라도 더 높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오는 10월부터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 기준이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완화돼 가입 문턱이 낮아집니다.
주금공은 이로 인해 14만여 가구가 추가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승재 의원은 "지난 한 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요건이 완화되는 만큼 이에 맞춰 연금 지급액 한도 등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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