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상반기 부실채권 2.2조원 털어냈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7.24 08:04
수정2023.07.24 10:18
[5대 시중은행의 로고(CI). (위에서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에서 2조 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2조 2천130억 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했습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 이하' 등급의 대출채권으로, 금융사가 회수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5대 은행이 올해 상반기 상·매각한 부실채권 규모(2조 2천130억 원)는 1년 전(9천907억 원)의 2.2배 수준인 데다, 지난해 연간 규모(2조 2천713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1조 3천56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상·매각돼 올해 1분기(8천570억 원)보다 58% 증가했습니다. 계속된 건전성 악화 우려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은행권에서는 부실채권이 많으면 충당금을 그만큼 많이 쌓아야 해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국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달 5대 은행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평균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9%로, 한 달 전인 5월 말(0.33%)보다 0.04%p(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비율도 0.3%에서 0.25%로 0.05%p 하락했습니다. 다만 그달의 신규 연체액을 전월 말 대출잔액과 비교한 '신규 연체율'은 0.09%를 유지했습니다.
은행권은 하반기에 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어 부실채권 상·매각 정도에 따라 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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