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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나의 작은 파랑새"…머스크, 트위터 로고 바꾼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24 04:07
수정2023.07.24 10:42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상징 파란 새와 작별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조만간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밤 괜찮은 X 로고가 나오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트위터에는 X자 모양을 한 갖가지 그래픽들이 올려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위터를 메시징과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X 법인'과 트위터를 합병시키며 새로운 시도를 암시한 바 있습니다.

또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지난해 10월에도 "트위터 인수는 '슈퍼 앱' X를 만들어 내는 촉진제"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직원들에게 트위터의 미래 비전을 담은 '트위터2.0'을 설명하며 단순 소셜미디어로 멈추지 않고, 금융 생활 중심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사 가치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버금가는 2천500억 달러 (약 32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행보를 하나씩 짚어보면, 이른바 '머스크 제국'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집니다.

전기차 선두 테슬라, 또 우주선 발사를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 같은 첨단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뇌에 칩을 심는 실험에 나선 뉴럴링크부터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보링컴퍼니, 여기에 언론 역할, 이제는 금융권까지 노리는 트위터까지 합세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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