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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신 카드·캐피탈로 선회…중금리 대출 2조 원대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7.23 10:34
수정2023.07.23 10:44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급전 수요가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카드·캐피탈업계 중금리 대출 규모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분기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오늘(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캐피탈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1천8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8천752억원)과 비교하면 약 150%, 1분기(1조6천386억원) 대비 약 34% 늘어난 규모입니다.

카드·캐피탈사의 중금리 신용대출은 작년 1분기 2조1천100억원, 2분기 3조6천549억원, 3분기 2조8천661억원 등 2조∼3조원대에 이르다가 지난해 4분기 8천752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대출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대출금리가 다소 안정되면서 2분기 중금리 대출 규모가 2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이처럼 카드·캐피탈사와는 반대로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은 작년 4분기 이후 1조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2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6천752억원으로 1분기(1조6천685억원)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작년 2분기(3조3천733억원)와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입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했다기보다 저축은행 등 타 업권에서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자금을 구하지 못한 서민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전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연체율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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