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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칼부림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7.22 15:50
수정2023.07.22 21:01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이곳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조모(33)씨가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2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 장소로 신림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조씨는 어제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수 차례 찌른 다음 골목 안쪽으로 이동해 30대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2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다친 30대 남성 3명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입니다.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던 부상자 1명도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조씨에 대해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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