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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빠車래…신형그랜저 이젠 엄마車?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22 06:53
수정2023.07.22 21:01


현대차 대표 세단인 그랜저가 상반기 신차 등록 1위를 차지한 가운데, 40대 이상 여성들이 많이 구매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연기관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 상반기 동안 총 6만 4,836대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그랜저를 2위로 밀어낸 쏘렌토는 3만 7,047대 판매됐습니다. 기아 카니발이 전년 동기보다 44.5% 늘어난 4만 716대로 2위를 달성했습니다.

그랜저 1위 탈환에는 40~70대 여성들의 지지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남성 소비자의 신차 등록 대수는 38만 357대(68.7%), 여성은 17만 3,195대(31.3%)를 기록했습니다. 

여성 소비자의 신차 등록 중 국산은 14만 6,436대(84.5%), 수입은 2만 6,759대로(15.5%) 로 나타났습니다. 국산차 신차 등록 순위는 기아 셀토스가 1만 2,580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아반떼(1만 2,421대)가 바짝 뒤를 쫓았습니다. 이후 현대차 그랜저(1만 394대), 기아 스포티지(8928대), 현대차 캐스퍼(8810대)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30대 여성은 국산은 셀토스(6,001대), 수입은 BMW 5시리즈(614대)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40대·50대 여성은 각각 그랜저(6,719대)와 벤츠 E클래스(1,404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60대·70대도 국산은 그랜저(2,562대), 수입은 벤츠 E클래스(466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형 그랜저는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연기관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기 기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내연기관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상반기 그랜저 내수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는 3만 3,056대로 전체에서 절반을 넘는 52.5%를 차지했습니다. 내연기관 모델(2만 9,914대)보다 3,000대 이상 많이 팔린 셈입니다.

내연기관 판매량에는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 많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5,292대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고 가솔린 모델(2만 4,622대)로만 비교하면 하이브리드와 격차는 8,000대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그랜저는 6세대(IG) 출시 직후인 2018년 당시에는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21.7%에 그쳤으나, 작년 11월 7세대 신형(GN7)이 출시된 이후 올 상반기에는 50% 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상반기 그랜저 내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5만 2,830대)보다 19.2%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전 차종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그랜저와 동급 세단이자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기아 K8도 상반기 전체 판매량 2만 5,155대 중 하이브리드(1만 5,999대)이 LPG 포함 내연기관 모델(9,156대)을 7,000대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63.6%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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