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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삼계탕?…엄마는 '한숨'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7.21 17:45
수정2023.07.22 10:29

[앵커]

지난주 대차게 쏟아진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쓸려 내려간 채소와 닭고기의 수급이 불안하다 보니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는데, 정부는 한시적으로 할인 지원을 하고, 수급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중복을 맞아 닭고기를 보러 온 소비자들은 많지만, 고르는 손길에는 망설임이 가득합니다.

[이다니엘 / 서울시 청파동: (닭고기가) 세일이라고 해서 마침 중복이기도 해서 사러 왔는데, 작년보다 그럼에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사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 닭고기 1kg당 가격은 1,0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수량 제한까지 걸면서 할인에 들어갔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마저도 부담이라는 반응입니다.

집중호우로 여의도 면적 121배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폐사한 가축도 80만 마리가 넘자 고스란히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졌고, 안 그래도 불안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시적으로 품목을 선정해 30%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닭고기는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할당관세 3만 톤을 다음 달 내 모두 도입하고, 상추 등 시설 채소는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 피해가 적은 지역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한 시설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막겠다고 했지만, 벌써부터 오른 가격이 피부로 와닿는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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