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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금' 부활에 대출도 다시 뛴다…영끌족 심장도 '쫄깃'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7.21 17:45
수정2023.07.21 19:47

[앵커]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예금금리가 줄줄이 4%를 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한은 기준금리인 3.5%를 밑돌던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어느새 4%를 웃돌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4%대 예금금리를 내걸은 은행은 모두 3곳. SC제일은행과 수협은행, 그리고 부산은행입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기준, 최고 3.9%까지 상승했는데, 지난달 3.7%대에서 한 달 만에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예금금리 상승은 최근 은행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원인입니다.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 10일, 4%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늘렸고 새마을금고 사태까지 겹치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그널도 은행채 금리를 묶어두고 있습니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저가 4.35%, 최고가 6%를 넘겼습니다.

하단만 놓고 보면, 지난 1월 말, 4.13%보다 0.22%포인트 높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 예금금리가 오르면 가산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한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그런 메카니즘이 작용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근본적으로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좋은데 계속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당장 이번 달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석 달 연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까지 겹치며 한동안 대출금리 상승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금리 상승을 바라보는 대출자들의 시선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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