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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먹는 백혈병 치료제 다음달부터 싸진다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7.21 11:15
수정2023.07.21 15:40

[앵커] 

골수이식이 어려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재발을 막기 위해 먹어야 하는 신약 비용이 다음 달이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크게 낮아질 전망입니다.

지금은 월 2천만 원 정도 들어서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는데요.

정아임 기자, 이게 어떤 치료제인가요?

[기자]

한국 BMS의 오뉴렉이란 약인데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완전관해'를 목표로 치료를 한 후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치료제입니다.

보통은 치료 이후 골수 이식을 통해 완치에 도달하고자 하는데, 나이가 많은 환자 등은 골수 이식이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컸습니다.

지난주, 한국 BMS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오뉴렉에 대한 가격협상을 타결하면서 급여기준이 마련됐는데요.

오뉴렉 200mg과 300mg, 2개 함량 제품의 등재 상한금액은 118만 3,274원으로 동일하고요.

환자들은 중증 질환 산정 특례를 적용받아 한 달에 약 1천700만 원 정도 들던 약값이 8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해당 안건은 오늘(2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서면으로 진행되고, 다음 달 1일부터 급여 적용이 됩니다.

[앵커]

또 꼭 필요하지만, 제약사가 만들지를 않아서 환자들이 애를 먹었던 약들 중 다시 풀리는 약들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조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척제인 렉크린액과 뇌전증 발작 억제 유지약인 데파코트스프링클이란 약입니다.

두 제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장기간 품절로 구하기 힘든 약이라는 점인데요.

특히 데파코트스프링클은 소아청소년 중증 질환 필수의약품으로, 지난달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정부에 대책을 마련한 의약품 중 하나입니다.

다만 아직 가격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져,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시간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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