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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운전자보험 중단에 절판 마케팅 '기승'…"섣불리 가입했다간 낭패"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7.21 11:15
수정2023.07.21 15:40

[앵커]

운전자보험 보장 기간이 최대 100세까지라는 얘기, 들어보셨거나 가입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오래 보장해 줘서 좋긴 한데 불필요한 보장으로 자칫 소비자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이런 상품 판매가 중단되는데요.

그러자 영업현장에서 이를 이용한 절판 마케팅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손을 댄 상품,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죠?

[기자]

최대 100세까지 가입할 수 있던 운전자보험의 가입 기간이 오는 9월부터는 20년으로 제한됩니다.

또,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던 어린이보험은 15세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선 설계사에게 과도한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단 방침입니다.

그간 운전자보험 경우 100세까지 운전하는 경우가 흔치 않음에도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어린이보험은 이름과 달리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질병을 보장하는 구조였는데요.

이렇게 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도 커지고 정작 보장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단 지적이 나오면서 당국이 들여다보기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당국이 상품 개정을 알리자마자 현장에선 절판 마케팅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선 이런 판매 행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좋은 보험들이 해지·절판되니 기간 내에 가입해야 한다는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점을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험은 장기상품인 데다 자칫 불필요한 보험료만 부담할 수 있는 만큼 가입 전 신중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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