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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까'페] MZ 10명 중 7명 '아힙폰'…갤럭시 '어른 쓰는 비싼 폰' 과제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7.20 17:05
수정2023.07.20 21:32

[블랙핑크 제니가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아이폰 쓰는 사람과 갤럭시 쓰는 사람 이미지가 아예 달라요."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폰 쓰는 사람 이미지와 갤럭시 쓰는 사람 이미지를 나눠 설명하는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유튜브나 SNS에선 아이폰 쓰는 사람은 '감성적·개방적', 갤럭시 쓰는 사람은 '가성비·소신파'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1020 사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애플 아이폰을 이용했습니다.  

올해 18~29세의 아이폰 이용률은 65%로 지난해(52%)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같은 연령대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률은 32%로 종전 44%보다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는 3%에서 1%로 줄었습니다. 

한국갤럽은 "애플은 젊은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폰 전략과 상반기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도입 등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아이폰 구매 의향을 밝힌 비율도 젊은 MZ세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18~29세가 59%, 30대 역시 41%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40대 20%, 50대 7%, 60대 3%, 70대 이상 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아이폰 구매 의향이 낮아졌습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 세대의 기본 특징은 '힙'하다는 것"이라며 "살고 있는 환경에서 아이폰 디자인에 대한 후광효과를 계속 보고, 선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반 이미지를 구축할 때 갤럭시는 기술자가 만드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아이폰은 인간의 직관적인 느낌을 자극하는 이미지 메이킹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 이미지 (사진=유튜브 Technizo Concept)]


"MZ 마음 잡아라" 삼성전자, '삼성 강남' 놀이터 
삼성전자는 어느 때보다 MZ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Z세대를 위한 '놀이공간'으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인 '삼성 강남'을 열었습니다. 고객들은 한 공간에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등 삼성전자 IT 제품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젊은 세대를 어떻게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 부사장은 ‘삼성 강남’ 오픈 하루를 앞둔 지난달 28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저희 경쟁사(애플)가 젊은 세대들에게 인정 받는 제품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신경 안 쓰는 건 아니다"라며 "삼성도 저희만의 색깔을 갖고 제공할 수 있는 삼성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삼성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 139만원대(256GB)로 확정됐습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4는 256GB 기준 135만3천만원인데, 4만원 가량 인상된 것입니다. 가격이 너무 높은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과 판매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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