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명 내보내자고…LG생건 첫 희망퇴직 열어보니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7.20 11:15
수정2023.07.20 16:02
[앵커]
얼마 전,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회사 안팎이 떠들썩했었는데요.
결과를 열어보니 퇴사자는 스무 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는 보여주기용 카드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잃은 게 많은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선우 기자, 막상 열어보니 나간 사람이 별로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G생활건강 사무지회에 따르면 노조가 추산한 희망퇴직 선정자는 20명 안팎입니다.
우선, 애초에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직원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그리고 10년 이상 팀장 직급이었거든요.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이 밝힌 대상자는 200~250명 수준입니다.
퇴직 신청을 지난달 1일부터 중순까지 받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지난달 말 퇴직이 완료됐는데요.
퇴직자에게는 최대 3년 치 기본 연봉과 정년 도래 시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 내 자녀 학자금이 지원됐습니다.
[앵커]
이럴 거면 왜 했나 싶기도 한데요?
[기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도 하고, 애초 대상이 좁다 보니, 시작할 때부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경영 악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다른 직군이나 저연차 등으로 대상을 넓혀달라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현재로선 추가적인 희망퇴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G생활건강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구조의 정체 현상을 개선하고 인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요. 퇴직 규모나 현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LG생활건강은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지난해 18년 만에 역성장했고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얼마 전,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회사 안팎이 떠들썩했었는데요.
결과를 열어보니 퇴사자는 스무 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는 보여주기용 카드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잃은 게 많은 결정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선우 기자, 막상 열어보니 나간 사람이 별로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G생활건강 사무지회에 따르면 노조가 추산한 희망퇴직 선정자는 20명 안팎입니다.
우선, 애초에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직원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그리고 10년 이상 팀장 직급이었거든요.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이 밝힌 대상자는 200~250명 수준입니다.
퇴직 신청을 지난달 1일부터 중순까지 받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지난달 말 퇴직이 완료됐는데요.
퇴직자에게는 최대 3년 치 기본 연봉과 정년 도래 시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 내 자녀 학자금이 지원됐습니다.
[앵커]
이럴 거면 왜 했나 싶기도 한데요?
[기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도 하고, 애초 대상이 좁다 보니, 시작할 때부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경영 악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다른 직군이나 저연차 등으로 대상을 넓혀달라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현재로선 추가적인 희망퇴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G생활건강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구조의 정체 현상을 개선하고 인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요. 퇴직 규모나 현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LG생활건강은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지난해 18년 만에 역성장했고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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