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식품업계 트렌드를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바꾸고 있습니다.

나름의 조리법을 소개하는 모디슈머 뿐 아니라, 단종된 제품까지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추억의 맛'들이 재출시되고 있다고요? 

[기자] 

해태제과는 이달 말 편의점을 시작으로 '하몬스 딥쇼콜라 쿠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하몬스'는 지난 2001년 프리미엄 과자를 표방하며 처음 출시됐다가 2008년에 단종된 과자 브랜든 데요. 

15년 만에 돌아오는 셈입니다. 

해태제과 측은 "고급스러움을 내세운 과자라는 공통점에서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꾸준했던 과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식품업계는 좋아하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적극 소비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업체 등과 소통하는 '팬슈머(Fan+consumer)'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단종됐던 이유가 있고, 또 소비 트렌드가 당시와는 달라진 만큼 적절한 수정,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그럼 최근 재출시 소식 심심찮게 들렸는데, 초기 반응은 어때요? 

[기자]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5년 단종된 과자 '립파이'를 소비자 요청에 따라 5월에 '립파이 초코'로 다시 내놨는데요. 

재출시 50일 만에 100만 개 판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베스트셀러인 불닭볶음면의 국물라면 버전인 '불닭볶음탕면'도 5월에 다시 나왔습니다. 

탕면은 2018년에 국내에선 단종됐고 해외에서만 판매돼 왔는데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사 먹을 정도로 재출시 요청이 쇄도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재출시 50일 만에 300만 개 가까이 판매됐고요. 

삼양식품은 해외 각국에 특화한 버전으로 판매하는 볶음면 시리즈도 국내에 속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