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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은 옛말…中 명품 소비 '뚝' 에르메스 등 앞다퉈 매출 하향 조정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20 03:49
수정2023.07.20 08:57


'큰손' 중국의 명품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이 앞다퉈 매출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르티에 소유주인 리치몬트는 2분기 미주 매출이 4% 줄었고, 중국 중심의 아시아 매출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는 4.21%, 로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3.7%, 구찌의 모회사 케링은 1.95% 매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의존해왔던 이들 업체는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중국은 북미와 함께 세계 명품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통했습니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는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8천160억위안(약 151조2천5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 세계시장의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해도 경기 반등을 예상했던 중국 경제가 2분기를 지난 뒤 각종 지표가 디플레이션을 가리키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 1.0%를 기록한 뒤 3∼5월 1% 미만을 보이다 6월에 0%로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5.4%까지 떨어졌습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명품 시장은 주춤할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 중국 내 명품 소비의 확장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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