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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딜레마'…인텔·퀄컴 "대중국 규제 자제"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7.19 17:45
수정2023.07.19 21:29

[앵커]

인도 시장이 우리 경제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 시장을 소홀히 볼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중국이 전 세계 수요의 주요 축인 만큼, 기업 생존까지 좌우할 수 있는데요.

미국 반도체 기업들조차 자국 정부의 중국 규제에 반기를 들 정돕니다.

계속해서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반도체산업협회가 공개적으로 미국 정부에 중국 시장 접근 허용을 요구했습니다.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이 협회는, 미 정부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한 대중국 규제 정책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호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반도체 업계에 따라서 매출액이 줄어드니까 위기를 느끼는 것 같고, (중국도) 갈륨 등의 물질을 수출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타격이 있는 거죠.]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3분의 1을 사들이는 큰손입니다.

퀄컴은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중국에서 내고 있고, 인텔과 엔비디아도 중국 매출이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중국은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많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시장으로써 글로벌 기업들이 접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추가 규제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삼성과 SK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30%에서 40% 안팎인 가운데, 중국 현지에 가동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 공장 시설 개선 등을 위해선 미국의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해서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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