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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차이나'에 현대차·삼성·LG가 눈 돌리는 곳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7.19 17:45
수정2023.07.19 21:29

[앵커]

60년 만에 줄어든 중국 인구를 뛰어넘으며, 3년째 6% 넘는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꼽히는 인도입니다.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인도와 여전히 세계의 큰손인 중국 사이에서, 우리 기업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 판매한 차는 100만 대가 넘습니다.

자동차 시장 규모가 세계 3위인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점유율 약 23%로, 2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대차는 타밀나두주에 10년간 약 3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조립 공장과 충전소 100여 곳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인도에서의 소득 향상도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중가 시장 모델도 내놓으면서 전동화도 동시에 추진해야…. 인도가 과거부터 소프트웨어 강국이거든요.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기차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한….]

삼성전자는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면서, 갤럭시 S23 인도 공급 물량을 100% 현지 생산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가전과 TV를 만드는 첸나이 지역 인근에는, 약 2,600억 원을 투입해 냉장고 주요부품 생산공장을 새로 만듭니다.

LG전자도 노이다, 푸네 지역에 가전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푸네 지역에 304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을 늘립니다.

포스코는 인도 아다니그룹과 제선, 제강, 압연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고, HMM은 극동아시아와 인도, 지중해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명예교수: 인도 시장을 위한 진출의 전략으로도 되는 것이고 우크라이나, 중동, 동유럽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그쪽에 진출하는 하나의 전진 기지로서 작용할 수도 있어서 한국 경제로서 다음 돌파구는 인도가 확실하다….]

인도는 베트남과 미국, 홍콩에 이어 우리나라가 네 번째로 많은 무역수지 흑자를 거두는 나라인 만큼, 소비시장으로서의 매력 또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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