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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악재를 호재처럼…다우 2021년 3월 이후 최장 랠리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7.19 08:05
수정2023.07.19 08:15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3월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는데요.

청개구리처럼 악재를 호재처럼 받아들이던 시장, 이제는 희망을 먹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어떤 희망인지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보시죠.

다우 지수가 1.06%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0.7%씩 올랐습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에서 마감했죠.

순항하고 있는데요. 

이날 경제지표만 보면 순항이 어렵긴 했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시장이 예상한 0.5% 증가에 못 미쳤죠. 

0.2%증가도 금리가 5%대로 올라선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란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서서히 침체 신호를 보이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주장도 나왔는데요.

오히려 연준의 연내 2번 금리인상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2번째 희망은 순항 중인 어닝 시즌에 있습니다.

아직 어닝 시즌 갈 길이 멀지만,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4%가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도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한 것인데요.

주가 4.42% 상승했고, 모건스탠리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그래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6.45% 올랐습니다. 

뱅크오브뉴욕멜론, PNC파이낸셜, 찰스슈왑도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 은행들은 예금 흐름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은행 위기에 휩쓸렸던 지역은행주도 크게 오른 하루였습니다. 

이날 1.26%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오른 정보기술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4% 가까이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습니다.

오픈AI의 코파일럿이 장착된 365코파일럿에 월 30달러라는 가격표를 붙이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다시 AI 바람이 불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도 2.22% 올랐죠.

메타도 소폭 올랐는데요.

메타가 새롭게 공개한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인 라마2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번 재조명받은 하루였죠.

이날 침체 가능성이 낮아졌다, S&P500 목표가를 높였다 등의 희망적인 발언도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경제지표 예상값과 실제값의 차이를 나타내는 미국의 서프라이즈 지수가 계속 오르며 2021년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경제가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뜻인데요.

여기에 문제가 되는 극심한 침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모건스탠리 CEO의 발언이 더해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을 봐도 6월보다 7월에 노랜딩 가능성과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죠.

주식 시장 낙관론도 들렸습니다.

찰스슈왑 CEO는 주식 시장으로 사람들이 돌아왔다며 2분기에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20%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해도, 향후 6개월 동안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았죠.

개인투자자만이 아닙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S&P500 전망치를 4050포인트에서 47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S&P500 지수가 하락할 일만 남았다는 입장에서 추가 상승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바꾼 것인데요.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S&P500 종목이 증가하면서 랠리가 더이상 빅테크 중심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시장은 희망을 얻었습니다. 

시장이 희망을 걸고 있는 마지막 요소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입니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치자, 조만간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 뿐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희망은 결과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고, 중국의 경제 체력을 약화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먹고 자란 시장, 앞으로도 자라날 수 있을까요? 당장은 현지시간 오늘 테슬라와 넷플릭스 실적이 어떨지 지켜보셔야겠고요. 

7월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발언이 매파적일지, 비둘기파적일지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WTI가 배럴당 75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국채금리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2년물이 4.764%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830 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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