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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지수 1.06%↑…"美은행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7.19 06:16
수정2023.07.19 06:18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6% 상승하며 3만 4951.9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3월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71% 오르며 4,554.98에, 나스닥 지수는 0.76% 상승한 1만 4353.6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은 인공지능(AI) 훈풍과 은행 호실적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AI열풍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이날 3.98% 상승하며 359.4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입니다. 오픈AI의 코파일럿이 장착된 365코파일럿에 월 30달러라는 가격표를 붙이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덩달아 엔비디아의 주가가 2.22% 오르며 474.9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도 0.46% 소폭 올랐습니다. 메타가 새롭게 공개한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인 라마2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은행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한 것입니다. 주가는 4.42%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6.45% 올랐습니다. 뱅크오브뉴욕멜론(+4.11%), PNC파이낸셜(+2.51%), 찰스슈왑(+12.57%)도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AI훈풍과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시장이 예상한 0.5% 증가에 못 미쳤습니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침체 신호를 보이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주장이 있는 반면 금리가 5%대로 올라선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이날 월가에서는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기술적 침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가 되는 극심한 침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고, 왈트 베팅커 찰스슈왑 CEO도 "주식 시장으로 사람들이 돌아왔다"며 "2분기에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20%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S&P500 전망치를 4050포인트에서 47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배럴당 75.7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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