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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완다'발 위기 온다…헝다 이어 부동산 뇌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7.19 05:57
수정2023.07.19 09:47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형 개발업체 완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된 것인데요.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경제의 뇌관이 터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2021년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위기감이 컸는데, 이번엔 완다그룹이군요?

[기자]

대형 개발업체인 다롄완다그룹이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매체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완다상업관리집단은 오는 23일 채권 4억달러(약 5048억원)만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소 2억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완다그룹이 만기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아직 불투명하고, 여전히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고요?

[기자]

완다그룹의 주요 자회사 채권 가격이 전날 23.4% 폭락한 데 이어 어제(18일)도 8%가량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다롄완다 상업관리집단에 대한 장기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했습니다.

이번 달러채권은 원금 상환을 연기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없기 때문에, 제때 갚지 않으면 디폴트에 빠지는 게 불가피합니다.

[앵커]

완다그룹은 최근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그나마 살아남은 회사였잖아요?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악화 속에 지난해 7월 완다그룹 부도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10억위안(약 1757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디폴트에 빠지면 중국 부동산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측면이 있죠.

중국 내수의 핵심이자, 성장 동력이 부동산입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 넘게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이 망가지면 중국 경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전날 중국의 2분기 GDP, 소비지표가 부진하자 경제부처 13곳은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11개 정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중국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현재 중국의 다수 도시는 1채를 초과하는 부동산 매수를 금지하고 있는데, 규모가 작은 도시들의 다주택자들의 투자 제한을 폐기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한 때 중국 2위까지 올랐던 헝다가 2년간 102조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히며 중국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2021년 헝다 디폴트 이후 시평 100위권 이내 업체 10여 곳이 줄줄이 디폴트에 빠졌던 만큼, 이번에 완다그룹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이번 초기에 진화되지 못한다면 중국경제 전체가 그야말론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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