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호실적 행진…BoA 순이익 19% 증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19 04:33
수정2023.07.19 06:50
월가 대형은행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어닝서프라이즈로 실적 시즌을 연 JP모건과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순이익을 크게 늘렸고, 모건스탠리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A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7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늘어난 2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 역시 88센트로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순이자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43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인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몰린 점, 또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모건스탠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35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순이익은 투자 거래가 대폭 줄면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2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망치는 웃돌았습니다.
내년 중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고먼 CEO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 견고한 실적을 공개했다"면서 "이번 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침체된 고객활동 속에 시작됐지만, 건설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인수합병(M&A) 수수료를 포함한 투자은행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거래수익은 22% 감소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투자은행 부문과 같은 전통적인 월스트리트 비즈니스가 여전히 침체돼 있음을 확인시킨다"면서 이러한 침체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대형 투자은행들에게 지속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러한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은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JP모건, 시티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된 부분입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인수합병(M&A) 총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기업공개(IPO) 규모도 32%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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