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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뇌관 터지나…완다그룹도 디폴트 우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19 04:21
수정2023.07.19 06:49


중국 부동산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 개발업체인 다롄완다그룹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관리집단은 오는 23일이 만기인 채권 4억 달러(약5천억원) 가운데 최소 2억 달러(약2천500억원)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아직 만기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는 밝히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완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역외 하이일드(고수익) 채권 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개발업체로, 위기 전염을 막는 '방어벽'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채권 가격은 전날 23.4% 급락한 뒤, 이날도 약 8% 하락하며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날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이었던 헝다그룹이 2021~2022년 2년간 손실액 합계가 5천819억 위안(약102조3천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기준 총부채가 2조4천400억 위안(약429조원)이라고 밝힌 점이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처럼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현지 개발업체는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헝다 외에도 부동산 평가(시공능력 등) 100위권 이내 업체 10여곳이 줄줄이 디폴트에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완다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다면 중국 기업의 역외 채권 발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완다 등 중국 내에서 채권을 발행하지 못한 부동산 기업들은 역외시장에서 고금리 달러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조달했습니다.

만약 역외 채권 발행까지 막히면 중국 기업의 현금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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