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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 켜졌는데…버핏, 블리자드 급등 직전 지분 대거 처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19 04:13
수정2023.07.19 06:49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보유 중인 미국 대형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가운데 70%를 매각했습니다.

가시밭길을 걷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에 파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나온 매각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감독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현재 블리자드 주식 1천470만주(1.9%), 12억4천만 달러(약1조6천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31일 4천940만주(6.3%)에서 크게 감소한 규모입니다.

블룸버그는 버핏이 양사 간 인수거래에 대한 감독 당국의 승인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법원은 양사의 인수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는데, 이후 블리자드의 주가는 10% 급등했습니다.

또 잠정적으로 MS의 인수 불허 결정을 했던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도 지난 14일 이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간 연기한다고 밝히는 등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버크셔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전에 대량 매각에 나서면서 주가 급등의 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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