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른 것만 팔아"…아마존·애플, 스페인서 과징금 폭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19 03:56
수정2023.07.19 06:45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쟁 당국은 아마존에서 애플의 기기 판매를 제한한 아마존 스페인과 애플에 각각 5천50만 유로(약717억원), 1억4천360만 유로(약2천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당국은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제품을 제삼자 재판매업체가 판매하는 데 제한을 둔다는 취지로 두 회사가 2018년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오직 애플이 선별한 업체만이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아마존 스페인에서 애플 제품을 팔아왔던 소매업자의 90% 이상이 배제됐고, 업체 간 경쟁이 급격히 줄어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스페인이 아닌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소매업자가 스페인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과 애플 경쟁업체가 사이트에 광고하는 것을 제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애플과 아마존은 모두 스페인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측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의 성공에 달려있다"며 스페인 경쟁 당국의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아마존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할인 횟수가 증가하는 등 아마존에서 애플 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아마존과 맺은 계약은 온라인에서 위조품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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