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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승계 속도' 롯데…"고수익 사업으로 전환" [현장연결]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7.18 17:45
수정2023.07.18 21:29

[앵커]

누구보다 코로나가 야속했던 롯데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사장단 회의가 오늘(18일) 열렸는데요.

특히 최근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도 참석해 위기 상황에서도 3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서인 기자, 회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가 막 종료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신 회장은 경영 키워드로 '언러닝 이노베이션'을 제시하며, 유연한 생각으로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방식을 만들자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성장, 고수익 사업과 ESG에 부합하는 사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석한 대표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피하며 서둘러 회의장으로 들어갔는데요,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내실을 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며 짤막한 대답을 내놨습니다.

대표들이 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건 최근 롯데그룹 상황과 연관 지어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롯데가 재계 순위 6위로 밀려난 것으로 집계되며, 그룹의 위기가 수치로 확인됐고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받던 이완신 호텔군HQ 대표가 돌연 사임하며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그룹 과제도 장애물을 만난 상황입니다.

[앵커]

또 하나 주목된 것이 최근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3세 신유열 상무의 행보죠?

[기자]

신유열 상무는 상반기에 이어 오늘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신 상무는 중요 행사 때마다 신동빈 회장 지근거리에서 머무르며 경영수업을 받고, 유통과 케미칼 사업장을 혼자 방문하면서 단독 행보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1986년생인 신유열 상무가 이르면 병역의무가 해제되는 내후년 한국으로 귀화하는 등 공개적인 승계작업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롯데그룹 측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신유열 상무의 행보가 신동빈 회장의 승계 절차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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