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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K-의료관광' 2500억…1년새 3배 '급증'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7.18 13:55
수정2023.07.18 15:44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들의 의료업종 카드소비가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 관광객의 성형외과 이용 금액이 25배, 피부과 이용 금액이 38배 급증했습니다.

18일 하나카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의료업종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업종 분야별 카드 이용 금액과 국가별 현황에 관한 상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 상반기 한 달 이내 단기 체류 외국인의 의료업종 카드 소비는 약 2천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0억원)보다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올해 6월 한 달 이용금액만 600억원이 넘었는데, 최근 5년간 월 이용 금액 중 최고액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은 상위 3개 업종은 성형외과(793억원), 피부과(567억원), 종합병원(344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피부과는 583% 급증했고, 성형외과(358%), 종합병원(103%) 이용금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종합병원보다는 미용 목적 의료업종에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성형외과와 피부과, 종합병원 모두 미국 관광객의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올 상반기 성형외과의 경우 미국(207억원), 일본(186억원), 태국(76억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습니다. 피부과 이용 금액도 미국(157억원)이 가장 많았고, 일본(156억원), 중국(44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종합병원 이용 금액은 미국(112억원), 카자흐스탄(96억원), 몽골(33억원) 순이었습니다.

1년 전 이용금액과 비교해보면 일본 관광객의 의료업종 이용 증가세가 뚜렸했습니다.  

일본 관광객의 성형외과 이용금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5배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관광객 이용 금액도 18배 늘었습니다. 피부과 역시 일본 관광객 이용 금액이 38배, 대만 관광객이 34배, 태국 관광객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국내 의료업종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업종별 소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및 관련 계획수립 등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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