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 美규제에 반사이익…"상반기 실적 호조"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7.18 10:54
수정2023.07.18 10:55
[미국-중국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대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자국산 장비를 찾은 덕에 상반기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도체 식각(에칭) 장비를 만드는 베이팡화창(나우라 테크놀로지)은 지난 15일 공시에서 상반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1.3%에서 155.8% 증가한 16억7천만위안(약 1천300억원)에서 19억3천만위안(약 3천4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4.4% 뛰어오른 89억5천만위안(약 1조6천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AMEC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9.5%에서 120.2% 급증한 9억8천만위안(약 1천700억원)에서 10억3천만위안(약 1천800억원) 사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25억3천만위안(약 4천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MEC는 자사 식각 장비가 더 많은 국내외 고객으로부터 계속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 직후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KLM과 램 리서치 등은 YMTC에 파견한 직원들을 철수하고 새 장비 설치와 이미 설치한 장비 관리 등 지원을 중단했는 데 이들 업체의 장비를 더 이상 구할 수 없게 된 중국 반도체 회사들은 자국산 대체재 물색에 나섰고 YMTC가 베이팡화창 등에 대규모 발주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1∼4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장비와 다른 기계는 전년 동기보다 약 50% 급감한 10억5천만 달러(약 1조4천억원)어치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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