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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양호해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자동차 보험료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7개 중·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합쳐 95%가 넘는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운영 상황이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들 7개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3%로 업계 전체 평균인 78.1%보다도 양호했습니다.

보험사별로는 상반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4%,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77.3%, 메리츠화재는 76.7%, KB손해보험은 76.9%, 롯데손해보험은 79.1%, 한화손해보험은 79.4%로 추정됐습니다.

손해보험업계에선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둬 상생 금융을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1분기에 삼성화재는 순이익 6천133억원을 거뒀고 DB손해보험은 4천60억원, 메리츠화재는 4천47억원, 현대해상은 3천336억원, KB손해보험은 2천538억원, 롯데손해보험은 794억원 등 손보업계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미 카드업계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이 나서 모두 1조5천억원이 넘는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고, 생명보험업계도 한화생명을 필두로 취약층을 위한 상품을 내놓는 등 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그동안 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 금융 노력이 있어 왔는데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도 적극 동참한 데 감사한다"며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습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2월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를 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