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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고신용자도 신용대출 닫았다…연체율 관리 나섰나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7.17 11:15
수정2023.07.17 13:06

[앵커]

가계부채 부담은 일선 금융기관의 대규모 인출 사태 등 위험 신호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인터넷은행 중 하나인 케이뱅크가 고신용자의 신규 신용대출을 걸어잠갔습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저신용자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은 데 더한 고강도 조치입니다.

오서영 기자, 케이뱅크가 신용대출을 중단했다고요?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내부 방침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저신용자 전용인 신용대출플러스를 비롯해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 사잇돌대출은 이용 가능합니다.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대상도 한시적으로 대폭 줄였는데요.

기존에는 전체 고객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연말까지는 중저신용자 대출자만 가능합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 담보대출·전세대출·사장님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케이뱅크는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의 비율이 높은 편인데, 올 1분기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입니다.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중저신용자는 놔두고 왜 고신용자들 대출을 닫는 거죠?

[기자]

인터넷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달성해야 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가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일부 대출은 그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32%이지만, 아직 23.9%에 그치고 있습니다.

앞서 케이뱅크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저신용자 신용대출도 중단한 상태인데요.

케이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중단이 연체율을 고려한 조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신용대출 자체를 줄이고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면, 결국 연체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연체율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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