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비싸다 아우성에, 집에서 만들어 먹어? '허걱'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17 08:02
수정2023.07.17 14:23
외식 물가 상승으로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6천 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사다 집에서 해 먹는 비용도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4천860원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지난해보다는 11.2%,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는 42.9%나 뛰었습니다.
1인분에 들어가는 돈은 8천720원 선이었습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습니다.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밤은 재고가 줄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20% 상승했습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습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천423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올랐습니다.
여름철이 되면서 냉면 1그릇 가격은 1만1천154원으로 지난해보다는 8.6%, 5월보다는 2.1% 더 비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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