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결 vs 경유…5호선 연장 놓고 김포-검단 신경전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7.16 10:04
수정2023.07.16 21:00
[서울지하철 5호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의 노선을 놓고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지역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의 구체적인 노선을 결정하기 위해 경기도·김포시·인천시·서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상태입니다.
대광위는 구체적 노선을 정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관계기관 회의를 시작했으며, 5월에는 지자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했습니다.
이에 김포와 인천의 정치권·주민단체는 각자 지역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선이 결정되길 희망하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포시와 지역 정치권은 검단 경유를 최소화하는 서울∼김포 직결 노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진호·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시 갑·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선언문을 내고 "직결 노선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김포시는 이와 함께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5호선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도 최근 시민토론회도 열고 5호선 김포 연장 신속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인천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검단 남쪽을 'U'자 형태로 경유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하는 노선을 요구했습니다.
인천시는 앞서 검단 3개 역을 경유하는 노선을 제시했으며 지난 3월부터 협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도 진행 중입니다.
검단 주민단체인 검단신도시총연합회와 원당지구아파트연합회는 최근 집회나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면서 인천시가 제시한 노선을 채택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광위는 앞으로 지자체 간 합의를 최대한 유도하면서 중재안 마련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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