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어 첫 삽 못뜬다…수도권 내 건설업 전력난 비상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14 13:07
수정2023.07.14 17:06
최근 수도권 내 전력 공급 부족으로 건설, 부동산 업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A업체는 최근 수도권 내 개발을 위한 건축허가접수 이후 한국전력공사에 전기 공급을 신청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A업체는 전기 사용 신청 용량을 최소한 줄여 재접수했지만 전기 공급을 제때 받을 가능성이 낮은 상태여서, 해당 개발사업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A업체 관계자는 “전기 부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순항을 위한 증표인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아 착공할 수 없게 되면 브릿지대출 및 PF로 조달한 사업장들은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며 “지금까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해서 인허가상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한 번도 보고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수도권에 대규모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데이터 센터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은 전력자급률이 100%를 넘는 반면, 경기도 전력자급률은 58% 수준에 그칩니다.
한전이 수도권 전기 부족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한전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지난 몇 년 간 수도권에 전기 사용 신청이 몰려 공급 계획이 순차적으로 잡힌 상황에서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들의 전기사용 신청 접수가 폭증하고 있다”며 “(전기 추가 공급을 위한) 설비 보강은 향후 장기 계획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임시로 선로를 끌어 공급하는 방안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도 고양시 CJ 라이브시티도 올해 초 한전으로부터 호텔과 호텔, 쇼핑몰 등에 전력공급 유예라고 통보받아, 공사 완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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