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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가 코인이야? '따따블' 유혹에 IPO시장 투기판 전락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7.14 11:15
수정2023.07.14 14:14

[앵커] 

한동안 얼어붙었던 기업공개, IPO 시장이 뜨겁습니다.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은 줄을 섰고 이들 회사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 발걸음도 연일 몰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배경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최근 IPO 열풍이 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난달 말부터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을 확대한 게 IPO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주식 공모가 대비 60~400%선으로 확대했는데요. 

그러니까 가격 제한 폭을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늘려주자 공모 청약 이점이 커졌고 수요예측은 물론 청약 수요 역시 전보다 늘어난 모습입니다. 

이달 들어 이어지는 공모주 청약 흥행 랠리가 이를 증명하는데요. 

때문에 7월과 8월 두 달간 30여 개 기업이 증시 입성을 기다리며 IPO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도 공모주 투자에 요즘 열을 올리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한국거래소 집계 자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변경이 시행된 지난달 26일 이후 공모주 6개 종목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0% 이상 상승했습니다. 

공모 청약에 실패했더라도 첫날 거래에 뛰어들며 추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었단 건데요. 

당장 오늘(14일) 증시에 입성한 2차전지 장비기업 필에너지도 장초반 29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그러나 상장 첫날 급등 후 재차 급락하는 널뛰기 주가 흐름도 많아져 시장 불안정성이 전보다 커진 모습인데요. 

때문에 적정 가격 발견 기능을 제고하고자 가격제한폭을 확대했던 취지와 달리 투기성 매매와 시장 과열만 부추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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