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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시장은 '이제 그만'…연준은 '글쎄'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7.14 07:25
수정2023.07.14 07:25

[앵커]

미국은 이달말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가 2%포인트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입니다.

보도에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 오름 폭과 비교해 1%포인트 낮아지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 까지 치솟았는데, 1년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에너지물가가 전년보다 16% 넘게 크게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던 항공료와 중고차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이보다 높은 4.8% 올랐지만, 5%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밑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드 야데니 / 야데니 리서치 대표: 이제 서비스 부문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CPI)의 40%를 차지하는 임대료에서 말이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측 때문에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달 말에 금리인상을 한 번 한 뒤 더 이상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달 외에 한번 더 인상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소비자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너무 빨리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강해질 것이고,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한번더 인상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연내에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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