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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앞두고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이번엔 기름 버리기?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7.13 17:45
수정2023.07.13 21:26

[앵커] 

내일(14일)부터 투쟁 수위를 더 높이고, 그래도 안 될 경우 파업까지 하겠다고 예고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다시 사측과 마주 앉습니다. 

실제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들의 부담과 불편이 커질 수 있어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정연 기자, 노사 교섭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오늘(13일) 오후 5시경부터 사측과 5번째 임금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교섭 자리는 조종사 노조가 2차 투쟁을 예고하면서 오늘 오후 사측이 재교섭을 긴급 제안한 데 따른 겁니다. 

앞서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내일부터 항공기 이착륙 때 장치를 미리 가동해 연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교섭에서 사측은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기보다는 복지를 늘려주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오늘 교섭에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현재로선 내일 2차 쟁의행위에 돌입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올해 10% 임금 인상을, 아시아나항공은 2.5% 인상을 각각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밝혔죠? 

이렇게 되면 올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 같은데요? 

[기자] 

파업으로 항공 운항 편수가 줄어들면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성상 크게 뛸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이 2000%를 넘어섰는데 여행 성수기와 맞물린 파업으로 경영 악화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노조 파업은 항공사로서는 아주 치명적이고 해외에서 많은 항공 노조들이 하는 방식입니다 아시아나가 지금 경영이 정상화가 안 돼있고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들이 있는데 아시아나에게는 또 다른 악재가 아닐까.]

다만 항공사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대체 인력을 통해 국제선은 80%, 국내선은 50% 이상을 반드시 운항해야 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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