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보건노조 파업 첫날...대란은 없었지만 진료공백 현실로 [현장연결]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7.13 17:45
수정2023.07.13 19:43

[앵커]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오늘(13일), 곳곳에서 의료공백이 현실화됐습니다.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지방 상황이 심각했는데요.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보건당국은 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합니다. 

정아임 기자, 먼저 의료현장 살펴보죠.

병원들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국립암센터에 나와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파업으로 오늘과 내일(14일) 모든 수술을 취소할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경영진과 노조가 극적 합의를 이뤄 수술일정을 잡는 등 정상 진료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업 소식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병원 내부는 하루 종일 한산했습니다. 

[민성용 / 경기도 일산시: 어머니 항암치료 때문에 방문했어요. 큰 차이는 못 느꼈고요. 혹시나 해서 평소보다 병원을 일찍 방문했어요. (병원이) 파업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다 준비를 한 것 같아요. 큰 차질은 없었어요.]

파업에 참여한 고대와 한양대 경희대 등 전국 18곳의 종합상급병원에서도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부산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현장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직원 80%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고 충남대 병원도 900여명 가까이가 병원을 떠나면서 진료와 수술을 연기해 환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지금과 같은 불안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느냐 아닙니까?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내일도 세종과 서울 등 4개 거점지역에 모여 총파업을 이어가는데요 정부가 전향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파업을 무기한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정부는 당사자가 아니라며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총파업으로 전국 의료기관에서 진료 공백이 우려되자,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한 한편 필요하다면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아임다른기사
가계 소득 늘었다는데, 왜 체감이 안될까?
'세수펑크' 기저효과에…1월 국세수입, 작년比 '3조 플러스'